현지 도착

나라에 따라, 시기에 따라 사정이 다르긴 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대부분 국가의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는 데에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입국심사대는 자국민(유럽의 경우는 EU 국민) 전용창구와 외국인 창구로 나뉘어져 있으므로

창구를 잘 보고 줄을 선다.

 

출국 심사할 때와 똑같은 요령으로 입국심사대를 통과한다.

영국을 제외하면 유럽의 입국심사대에서는 관광객에게 물어보는 말이 별로 없지만

영국과 미국, 캐나다 입국시에는 이것 저것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정말로 궁금해서가 아니라 이것 저것 말 시키면서 ‘관광객을 가장한 특수목적 입국자인지’를

테스트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

 

예를 들면 영국에 왜 왔냐고 물어봐서 관광하러 왔다고 하면

“런던 시내의 관광지는 어디 어디를 알고 있느냐?” 이런 식이다.

이런 말에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고 입국이 거절될 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생뚱맞은 질문에 영어로 답하려면 신경 쓰이고

무표정한 입국심사관의 생뚱맞은 질문에 당황하다보면 불쾌한 기분도 살짝 든다.

생각나는 대로 대답하다보면 힐끔힐끔 눈치를 살피던 입국심사관도 여권에 도장을 쾅 찍어서 돌려준다.

 

 

입국심사대를 지나면 우선 ‘Baggage claim’ 이라는 안내판을 따라가서 가방을 찾는다.

 

 

세관통과는 비행기에서 내리기 전에 작성해둔 세관서류를 직원에게 주는 것으로 간단히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관서류는 반입금지품목이 있는지 거액의 현금을 가지고 있는지… 하는 것인데,

포장된 한국식품은 반입금지 품목이 아니며 여러 가지 반찬종류도 문제될 것은 없으므로

반입금지품목에 체크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은 가방을 열어보는 직원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서류만 받으면서 통과 통과 시킨다.

세관서류는 기내에서 승무원이 미리 나눠주므로 그 때 쓰면 된다.

 

 

독일의 공항에선 동전을 넣어야 카트를 뺄 수 있도록 돼 있다.

 

 

만약 현지 세관에서 면세통관 초과 물품(담배 1보루 이상등)이나 한국식품을 가지고 문제 삼으면

직원 말대로 순순히 따르는 것이 좋다.

세관원이 문제를 삼을 때는 그 사람 나름대로 규정과 원칙을 적용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므로

그 사람을 상대로 말싸움을 하거나 애걸한다고 그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없다.

 

한국에서 가지고 간 반찬이나 음식이 세관에서 문제가 되어 뺏겼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으므로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입국 세관. 지키는 사람이 없을 땐 그냥 통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