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여행 체크리스트 – 출발 하루 전

유럽자동차여행 체크리스트 두 번째는 출발 하루 전에 점검해야 할 것들이다. 먼저 항공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인터넷 체크인과 좌석지정을 해놓는 것이 좋다. 그리고 현지에서 먹을 김치를 소분해 준비하고, 짐가방까지 싸면 준비는 끝이다. 

 

항공권 온라인 체크인 – 좌석지정

 

요즘엔 대부분 항공권을 이메일로 받고(전자항공권), 좌석배정도 집에서 인터넷으로 하고 간다.

 

물론 옛날식으로 종이항공권을 받고 공항에 나가서 좌석을 배정받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좋은 좌석은 다 없어지고 일행끼리 떨어져 앉아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

 

각 항공사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인터넷 체크인 메뉴가 있는데 대부분 출발 24~30시간 전부터 해당 항공편의 체크인 메뉴가 활성화된다.

 

지금부터 체크인 하라고 문자를 보내주는 항공사도 많다. 체크인이 시작되면 좋은 자리부터 먼저 없어지게 되므로 미리 준비하고 기다렸다가 바로 하는 것이 좋다.

 

유럽자동차여행-체크리스트-기내-좌석지정

3좌석씩 3열로 배치된 비행기도 있다.

 

인터넷으로 좌석을 지정했으면 완료된 화면에서 체크인 서류를 출력(인쇄)해서 공항 갈 때 가지고 간다.

 

위탁 수하물 부칠 때 항공사 직원에게 여권과 함께 이 서류를 보여주면 된다.

 

체크인 서류를 출력하는 대신 핸드폰으로 다운로드 해서 폰을 보여줄 수도 있다.

 

좌석은 통로쪽이 좋다. 특히 5사람씩 앉게 돼 있는 대형항공기의 중앙좌석에서 한가운데에 끼어 앉으면 비행하는 내내 매우 답답하다.

 

경치를 보기 위해 창가 쪽으로 앉는 사람들도 있지만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면 창밖으로 보이는 것은 구름밖에 없다.

 

이륙 후 식사가 끝나고 나면 기내의 모든 불은 꺼지고, 어둠을 유지하기 위해 덧문을 닫도록 돼 있으므로 그나마 창밖을 보고 싶어도 보기 어렵다.

 

유럽자동차여행-체크리스트-기내에서-보는-창밖-경치

창 밖 경치는 이륙하고 한 두시간, 도착하기 전 한두 시간 정도만 볼 수 있다.

 

비행기 좌석은 앞 뒤 간격이 생각보다 매우 좁고 등받이도 별로 젖혀지지 않으므로 조금 앉아있다 보면 자리가 매우 답답하게 느껴진다.

 

심리적으로도 비행기 벽과 옆 사람의 어깨에 갇혀있는 것보다 한쪽 어깨가 통로 쪽으로 열려있는 것이 덜 답답하게 느껴지므로 창가 쪽보다는 통로 쪽 좌석에 앉는 것이 낫다.

 

김치 포장하기

 

미국 갈 때는 현지 마트를 이용할 수 있어 가져갈 필요가 없지만 유럽에서 김치를 먹으려면 국내에서 가져가야 한다.

 

‘종갓집 김치’처럼 밀봉된 제품은 위험하다. 밀봉된 포장김치는 여행 다니면서 발효되어 터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 하나로마트’같은 대형 마트에 가면 즉석에서 김치를 버무려주는 김치코너가 있다.

 

이곳에서 종류별로 주문하면서 외국 가지고 갈 것이라고 말하면 특별한 방법으로 포장을 해준다.

 

특별한 방법이란 비닐봉투 여러 겹에 김치를 담아 묶은 다음 그것을 랩으로 수십 겹 말아 작은 덩어리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신축성 좋은 랩으로 수십 겹 감아서 가지고 간 김치는 열흘, 한 달이 지나도 빵빵하게 부풀지언정 절대 터지는 법이 없고 시어지지도 않는다.

 

새 봉지를 뜯을 때마다 먹을 만하게 익은 김치를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유럽자동차여행-체크리스트-김치-소분하기

김치는 출발 전날 버무려서 작은 덩어리 여러 개로 가지고 간다.

 

김치가 시어지려면 산소가 필요한데 밀봉해서 가지고 다니는 김치는 봉지 내의 산소가 충분치 않으므로 시어지는 것이 생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

 

김치 덩어리는 한번 뜯어서 한 두 끼 먹을 정도로 작은 덩어리로 만들어가야 현지에서 먹기가 좋다.

 

한 번 개봉한 김치는 이틀째부터는 매우 시어져서 먹기가 힘들다.

 

김치는 출발 전날 오후쯤에 구입해서 포장된 상태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다음날 출발 직전 가방에 담아 가지고 간다.

 

가방을 꾸린다.

 

필요물품 구입까지 모든 준비가 다 끝났으면 체크리스트를 펼쳐놓고 한가지 씩 체크하면서 가방을 꾸린다.

 

출발 당일에는 집단속 문단속…. 정신이 없으므로 가지고 갈 가방은 하루 전에 완벽하게 꾸려 둬야 한다.

 

여권 등 귀중품이 든 가방을 안방에 놓아둔 채 공항까지 가는 사람도 있고 비행기가 이륙한 다음에야 자기 차에 놓아둔 한국면허증 생각이 나는 사람도 있다.

 

김치를 제외한 모든 짐은 출국 전날 하나도 빠짐없이 완벽하게 꾸려서 현관 앞에 모아두고 자는 것이 좋다.

 

출국 후 현지 숙소에 들어갈 때까지의 첫날 필요한 물건들은 가능하면 하나의 가방에 몰아서 기내에 가지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출발하는 날은 대부분 잠을 설치기 쉽고 장시간 비행으로 무척 피곤해진다.

 

꼭 필요한 서류 같은 것들이 이 가방 저 가방에 흩어져 있으면 공항이나 렌터카 영업소에서 그걸 찾느라 정신이 없어지고 그런 정신없음은 그 다음 여정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수하물 점검하기

 

기내로 가지고 들어갈 가방에 반입금지 물품이 들어있는지도 확인한다.

 

흔히 실수하기 쉬운 것이 여자들의 화장품이다.

 

스프레이 종류는 일체 안되며 액체나 젤 상태의 물품은 각각의 용량만이 아니라 한 사람이 소지한 액체의 총량을 따지므로 화장품 각각의 크기를 잘 따져 봐야 한다.

 

국제선 항공기에 반입가능한 액체류의 기준은 “100ml 이하의 소형 용기에 담긴 액체류들이 1L 지퍼백 안에 모두 담길 수 있을만큼” 이다.

 

미국은 이코노미석의 경우 1인당 23kg 가방 두 개씩 가져갈 수 있으므로 넉넉하지만 유럽은 1인당 하나이므로, 짐가방은 금방 찬다.

 

짐의 양이 많을 때는 무거운 물건을 기내용 가방에 담는 방법도 좋다.

 

그렇지만 기내 반입하는 짐도 무게와 크기에 제한이 있고(항공사에 따라 7~10kg), 언제나 그런 건 아니지만 출국장 입구에서 공항직원이 기내용 가방의 무게를 재는 경우도 있다.

 

여성의 어깨에 멘 핸드백이나 카메라가방은 무게를 달지 않고 화물총량에도 계산하지 않으므로 특히 무거운 기계덩어리나 책은 이런 데에 넣어 가는 것도 요령이다.

 

렌터카, 항공권, 숙소….등 인터넷으로 받은 예약확인서들을 모두 출력하여 항공권/렌트카/첫날 숙소의 순서대로 모아서 한 곳에 보관한다.

 

인원별 여권과 국내면허증/국제면허증/신용카드/체크카드를 모두 모아서 한 사람이 관리하는 것이 좋고 여행 다니는 동안도 누군가는 그 사람 뒤에서 항상 보호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