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도로(고속도로 지방도로)

 

독일의 고속도로

 

 

속도 무제한으로 유명한 독일의 고속도로를 ‘Autobahn‘이라 부른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조밀한 고속도로망을 갖추고 있는데

국토의 대부분이 평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길은 매우 곧고 평탄하다. 모든 도로가 무료다.

 

속도 무제한으로 유명하지만 어디서나 무제한은 아니고 구간별로 제한속도가 다 있다.

제한속도는 시속 80km부터 100, 120, 130km까지

도로사정에 따라 다양하게 바뀌다가 도로사정이 좋은 곳에 이르면 속도 제한이 해제되며 무제한 구간이 된다.

 

 

독일의 아우토반. 속도 무제한보다는 제한 구간이 더 많다.

 

 

 

무제한 구간에서는 200km가 훨씬 넘는 속도로 질주하는 차들이 많으므로

이런 구간에서는 추월차선을 드나들 때 특히 조심해야한다.

저 멀리 있는 줄 알았던 차가 어느 새 내 뒤에 바짝 붙어 깜짝 놀라게 되는 일이 흔히 있기 때문이다.

 

 

 

독일은 근래 고속도로 보수 공사를 많이 하고 있다. 공사구간에선 감속해야한다.

 

 

 

근래 독일은 전국의 고속도로에 대해 대대적인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공사구간이 많아 불편한 점도 있지만 새로 만들어진 도로는 품질이 매우 좋아서

고속주행에도 차의 요동이 거의 없고 커브를 돌 때도 차의 쏠림 현상이 전혀 없다.

고급차에서나 느낄 수 있는 주행 안정성을 대중적인 승용차로도 느낄 수 있어서

독일의 고속도로 운전은 무척 편하고 즐겁다.

 

독일고속도로는 인터체인지의 규모가 한국에 비하면 많이 작다.

그래서 고속도로에서 빠져 나올 때는 감속에 특히 주의해야한다.

감속에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달려가다보면 갑자기 나타나는 급커브 구간에서

등골이 서늘해지거나 가드레일을 긁을 수도 있다.

독일의 모든 고속도로는 무료다.

 

 

 

독일의 고속도로는 인터체인지 크기가 작다. 벗어날 때는 속도를 충분히 줄여야 한다.

 

 

 

프랑스의 고속도로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고속도로망이 가장 잘 발달된 나라이며 길도 유럽 어느 나라보다 한적하다.

프랑스 역시 국토의 대부분이 평원으로 이루어져서 길은 매우 평탄하고 곧게 뻗어있다.

 

 

프랑스의 고속도로. 대도시 주변을 제외하면 길도 매우 한적하다.

 

 

 

프랑스는 특히 휴게소가 잘 되어있다.

유럽 대부분 국가들의 휴게소가 넓은 터에 자리잡고 있지만

프랑스의 휴게소는 특히 넓은 터에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다.

곳곳에 있는 식탁에서 한가로이 점심을 먹다보면 마치 공원에 소풍 나온듯 한가로운 기분이 느껴진다.

 

 

 

프랑스의 휴게소는 공원처럼 한적하고 여러 가지 시설도 잘 돼 있다.

 

 

 

프랑스의 고속도로는 유료이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면서 표를 뽑았다가 나갈 때 돈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통행료는 한국보다 1.3~1.5배 정도 비싸다.

 

제한 최고속도는 130km이지만 150km 정도까지는 단속하지 않는다고 하며

대부분의 승용차들이 150km 내외의 속도로 정속 주행한다.

 

 

 

프랑스는 한국같은 톨게이트 방식으로 요금을 받는다.

 

 

 

스위스의 고속도로

 

 

국토의 대부분이 험준한 산악으로 이루어졌지만 고속도로는 생각보다 평탄하게 잘 뚫려있다.

평지는 유럽의 다른 나라 고속도로와 다를 게 없고,

산악지역도 한국의 영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처럼 긴 터널로 통과하므로 염려할 것 없다.

 

겨울에는 눈도 많이 오지만 고속도로는 신속 철저하게 제설작업을 하므로 겨울에도 특별히 염려할 것은 없다.

 

 

 

겨울철 알프스 구간에는 눈도 많이 오지만 길이 막히는 일은 별로 없다.

 

 

 

스위스 고속도로에는 터널이 많다.

 

 

 

제한최고 속도는 구간마다 다르지만 보통 90~120km 정도다.

유럽의 모범생인 스위스 사람들은 대부분 규정 속도를 정확히 지키면서 다닌다.

그래서 혼자서만 유난히 과속하기도 어렵고 과속 단속도 다른 나라에 비해 심한 편이며 벌금 액수도 높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과속하던 차도 스위스 국경을 넘는 순간 모두가 규정속도를 지키며

착실하게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한속도는 도로 여건에 따라 90km~120km 인데 모두가 이 속도를 정확히 지키며 다닌다.

 

 

 

통행료는 1년 단위의 패스 – 비넷(vignette)을 끊어서 차 앞 유리창에 부착하고 다니도록 되어있다.

1년 통행권의 가격은 40프랑, 우리 돈으로 4만5천원 정도 한다.

하루를 써도 40프랑이라면 무척 비싼 요금이지만 1년을 써도 40프랑이라면 무척 싼 요금이다.

결국 관광객들에게는 비싸게 받고 자국민들에게는 거의 공짜로 이용하도록 하는, 스위스다운 발상이다.

 

비넷은 국경 근처의 휴게소나 주유소의 매점에서 판다.

고속도로를 타고 스위스로 들어갈 때는 국경 검문소에서 판매원들이 줄 서 있는 차 사이를 돌아다니며 판다.

비넷이 없는 차는 국경 검문소에서 제일 바깥쪽으로 빠져서 판매원이 오기를 기다리면 된다.

 

 

 

유럽엔 스위스 오스트리아등 비넷을 사용하는 나라들이 많다.

 

 

 

스티커는 고속도로 통행료이므로 일반 국도길로 스위스 국경을 통과하게 되면 스티커를 사지 않아도 된다.

국도길로만 다녀도 되고, 고속도로도 슬쩍 들어갔다가 적당히 나와도 되기는 하지만

휴게소 같은 데에 주차했다가 단속원 눈에 띄면 매우 많은 벌금을 물어야하므로

스티커 없이 고속도로 들어가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

스위스의 통행권은 놀이공원의 자유이용권처럼 한번 차에 붙이면 다시 떼어 붙일 수 없게 되어있다.

(억지로 떼어내면 산산조각이 나게 되어있다)

 

 

 

이탈리아의 고속도로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는 지역에 따라 도로 상태에 차이가 많다.

이탈리아 북부에는 알프스 산맥이 가로질러 가고 반도를 따라서도 ‘아펜니노 산맥’이 남북으로 길게 달리고 있다.

이런 산악지역의 고속도로는 굴곡도 심하고 상태가 좋지 않은 구간이 많다.

새로 지은 고속도로는 괜찮지만 산악지역의 오래된 고속도로는 한국의 고속도로만큼이나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는 추월선 왼쪽에 공간이 없어서 길이 아주 좁게 느껴진다.

 

 

 

이탈리아의 오래된 고속도로에서 운전하기 힘든 것은 도로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이든 고속도로에는 차가 달리는 차로가 있고 그 양옆에 ‘갓길’의 공간이 있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오래된 고속도로는 이런 갓길이 없는 구간이 많다.

주행선의 오른쪽에는 갓길이 있지만 추월선에는 차로 왼쪽 중앙분리대와의 사이에 공간이 거의 없다.

그래서 길이 매우 좁아 보이고 추월선을 고속으로 달리려면 옆 차와 부딪힐 것 같아서 신경이 많이 쓰인다.

이런 데에 익숙한 이탈리아 사람들은 갓길 없는 추월차선에서도 마구 달리지만

외국의 넓은 길에서 운전하던 사람들이 이탈리아의 좁은 길을 달리려면 무척 힘들다.

 

 

 

과속카메라도 많다. 카메라는 뒤에서 찍는다.

 

 

 

제한속도는 길 상태에 따라 110~130km까지 다양하다.

이탈리아도 한국처럼 톨게이트 방식으로 요금을 받는 곳도 있고

구간 요금 징수 방식으로 통행료를 받기도 한다.

요금을 받지 않는 준 고속도로 구간도 꽤 된다. 통행료는 한국의 1.3~1.5배 정도 된다.

 

 

 

돈 그림만 있는 차로는 현금 셀프서비스 차로, 손 그림이 있는 차로는 사람이 있는 차로다.

 

 

 

이탈리아의 휴게소는 대부분 매우 좁다.

그래서 어떤 곳에서는 휴게소 입구에 차가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기름을 넣어야하므로 다른 곳으로 갈 수도 없고 그 다음 휴게소를 간다 해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줄 서서 휴게소 들어가야 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특히 차들의 통행이 많은 북부의 토리노 밀라노 제노바 사이 지역이 그렇다.

 

 

 

이탈리아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한국 휴게소보다 더 좁다.

 

 

 

스페인의 고속도로

 

 

스페인의 고속도로도 프랑스와 마찬가지로 넓고 한적해서 운전하기가 편하다.

한국처럼 톨게이트에서 통행료를 받는 고속도로도 있고 무료 고속도로도 많이 있다.

통행료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싼 정도다.

 

 

 

스페인의 고속도로도 무척 한적하다.

 

 

 

스페인의 휴게소도 터가 넓고 한적하지만 프랑스나 독일처럼 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는 것은 아니다.

휴게소를 들어가려면 일단 고속도로를 벗어나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도록 되어있어 조금은 특이하다.

 

 

 

스페인의 톨게이트. 오른쪽 끝 ‘MANUAL’ 차로가 현금차로, SOLO TARJETAS는 오직 카드 전용차로다.

 

 

 

동유럽 지역의 고속도로

 

 

동유럽 서유럽에 비해 낙후되었다는 것은 고속도로에서도 나타난다.

고속도로 노선이 많지 않고 대도시 인근에서는 늘어나는 교통량을 감당하지 못해

차가 밀리거나 서행하는 일도 잦다.

동유럽의 고속도로는 서유럽에 비해 전반적으로 조금씩 떨어지거나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운전이 미숙한 사람이나 매너 없이 운전하는 사람들도 자주 눈에 띄고,

도로의 품질(커브구간이나 주행시의 안정감)도 조금 떨어지고, 녹슨 가드레일도 많고…. 하는 식이다.

 

 

 

체코 고속도로. 체코 국경으로 들어서면 기본적인 교통안내판이 서 있다.

 

 

 

그렇지만 동유럽 사람들도 기본적인 교통규칙만큼은 철저하게 지키므로 운전이 특별히 어려울 것은 없다.

독일-체코-오스트리아로 이어지는 주요 관광루트를 따라서는 고속도로가 잘 되어있고

크로아티아도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가 잘 되어있다.

 

 

 

크로아티아는 근래에 개통된 고속도로 노선이 많고 길도 아주 한적하다.

 

 

크로아티아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진하면 현금차로 오른쪽에 카드 전용차로다.

 

 

 

제한속도는 대부분 110~130km 정도인데, 과속하기도 어렵지만 과속하는 사람도 별로 없다.

체코와 헝가리, 슬로베니아는 통행기간에 따른 비넷을 구입해서 앞 유리에 붙이고 다녀야한다.

통행권은 국경 근처의 고속도로 휴게소나 주유소 매점에서 판다.

 

 

 

고속도로 표지판/이정표

 

 

지금은 내비게이션을 가지고 다니므로 고속도로에서도 이정표를 잘 보지 않게 되지만

고속도로 이정표에는 중요한 정보들이 있으므로 기본적인 사항은 알고 다니는 것이 좋다.

 

 

 

독일의 고속도로 이정표

 

 

프랑스의 고속도로 이정표

 

 

 

고속도로 표지판에 쓰이는 문자는 나라마다 다르지만 부호는 똑같다.

어느 나라든지 ‘P’ 자는 주차장(휴게소) 표시이고,

주유기 모양이 있으면 주유소와 매점이 있는 휴게소란 뜻이다.

 

거기에 포크와 나이프 표시까지 있으면 레스토랑도 있는 풀사이즈(?) 휴게소란 뜻이다.

굵은 본선에서 갈라져 나가는 화살표가 있으면 출구라는 뜻이고

굵은 본선으로 들어가는 화살표가 있으면 입구라는 뜻이다.

그 아래 숫자는 앞으로 남은 거리를 말하며 출구 표시 위에 있는 원 안의 숫자는 출구(인터체인지) 번호다.

지도에서도 고속도로 선 위에는 이런 인터체인지 번호가 다 나와있다.

그 밖에 제한속도 표지나 이정표 표지같은 것도 한국과 거의 같아서

처음엔 낯설어 보이는 표지판도 한 두시간 운전하고 나면 쉽게 눈에 들어온다.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고속도로 표지판은 청색바탕에 흰글씨인데,

스위스는 한국처럼 녹색바탕에 흰 글씨다.

시내에서 고속도로 입구를 찾아갈 때도 이런 색상으로 된 안내판이나 이정표를 찾으면

고속도로 방향을 쉽게 알 수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Parking

 

 

유럽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매우 넓고 한적하다.

프랑스나 스위스는 휴게소를 특히 잘 꾸며놓아 공원처럼 보이기도 한다.

주유소와 상점, 식당과 화장실 건물이 있고 군데 군데 식탁이 있어서 점심 먹으며 쉬어가기도 좋다.

 

 

 

독일 고속도로 휴게소.

 

 

 

대부분 휴게소의 화장실은 매우 깨끗하게 유지된다.

수많은 사람들이 계속 드나들며 사용해도 청소하는 사람이 지키고 있으면서 계속 닦고 쓸기 때문에

언제나 깨끗하다.

예전엔 화장실 입구에서 청소하는 사람이 동전 그릇을 놓고 앉아있는 곳이 많았지만 지금은 없는 곳이 많다.

동유럽의 가난한 나라 휴게소에서는 외국에서 온 차의 유리를 닦아주는 척 하면서 돈을 달라는 사람도 있으나

그런 사람은 무시해도 된다.

 

 

 

스위스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사용료가 1유로인데 화장실에서 받은 바우처를 매점에서 사용하면 1유로를 깎아준다고 써 있다.

 

 

 

휴게소는 치안이 비교적 안전한 곳이지만 도둑은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으므로

차에서 떠나 잠깐 화장실을 갈 때에도 차 문은 반드시 잠그고 다녀야한다.

휴게소에서 차숙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차숙 자체는 금지사항이다.

 

 

 

크로아티아 고속도로 휴게소

 

 

 

유럽에는 주유소와 상점이 있는 정규 휴게소 외에 작은 규모의 ‘PARKING’ 장이 또 있다

. 규모도 작고 주유소나 상점도 없이 말 그대로 잠깐 주차하고 쉬어 가는 곳이다.

상점은 없지만 화장실도 있고 수돗물도 나오고 식탁도 있으므로

점심시간에는 이런 곳에 차를 대 놓고 밥 먹고 쉬어갈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밤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어둡고 텅 빈 주차장에 혼자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독일 고속도로의 파킹장. 화장실 하나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고속도로 통행료

 

 

유럽의 고속도로 통행료는 나라마다 요금과 징수 방법이 제각각이다.

무료인 나라도 있고 한국처럼 구간별 요금을 톨게이트에서 받는 나라도 있고

일정 기간의 통행권을 사서 차에 붙이고 다니는 나라도 있다.

 

한국과 같은 방식으로 통행료를 내는 나라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정도이며

스위스와 오스트리아를 포함해서 동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통행권(비넷)을 사용한다.

 

 

 

비넷은 국경 가까운 휴게소 매점에 가면 판다. 독일쪽 휴게소에서도 체코 비넷을 판다.

 

 

체코의 비넷과 오스트리아 비넷.

 

 

 

구분 나라 최소기간/요금
비넷 사용국 스위스 1년/40프랑
체코 10일/310코루나
헝가리 1주일/11유로
슬로베니아 1주일/15유로
슬로바키아 10일/10유로
오스트리아 10일/8.3유로
루마니아 1주일/3유로
불가리아 1주일/5유로
무료인 나라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 영국

한국과

같은 방식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톨게이트

 

 

유럽의 톨게이트 모양은 나라마다 다르고 안내판에 적혀있는 글자도 달라서

외국인들이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큰 원칙은 한국과 같다. 하이패스같은 단말기를 달고 논스톱 통과하는 차로가 있고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계산하는 차로도 있다. 대부분 왼쪽(1차로쪽) 차로는 전용카드 차로들이고

오른쪽 차로는 현금 내는 차로들이다.

 

 

 

이탈리아의 톨게이트. 손 그림이 있는 차로가 사람이 현금을 받는 차로다.

 

 

 

크로아티아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진하면 현금차로 오른쪽에 카드 전용차로다.

 

 

 

프랑스 고속도로 톨게이트. 직진해서 통행권 넣고 신용카드로 계산하면 된다.

 

 

 

신용카드로도 통행료를 계산할 수 있지만 어떤 기계는 한국의 신용카드를 인식하지 못하기도 하고

사용법을 몰라서 못 쓰는 경우도 있어서 난감한 경우도 있다.

어느 나라에서든지 통행료는 현금으로 내는 게 제일 속편하다.

 

어느 나라에서든 현금 내는 차로는 대부분 오른쪽에 있다.

안내판에도 사람과 현금(동전, 지폐) 그림이 그려져 있고 사람이 들어 있음직한 부스도 있다.

정 모르겠으면 톨게이트 앞에서 미리 갓길로 빠져 차를 멈추고 자세히 살펴본 다음

그 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노르웨이의 오토패스>

 

노르웨이는 고속도로가 거의 없지만 오슬로 시내를 비롯해 부분적으로 통행료를 받는 구간이 있다.

그런데 이 통행료 징수가 완전 자동화 되어있어 현금으로 내려야 낼 수 없고,

사진 촬영후 나중에 신용카드에서 자동 인출되는 방식으로만 낼 수 있게 되어있다.

 

렌트카로 여행하는 외국인에겐 무척 불편한 시스템이지만 인건비 비싼 노르웨이의 정책이므로 어쩔 수 없다.

차를 빌리면 아래 사이트에 접속하여 빌린 차와 빌린 사람에 대한 사항을 등록하고 여행을 시작해야한다.

등록하지 않고 그냥 다니면 나중에 렌트사에 정보조회…등을 통해

통행료 납부 고지서 우편물을 받게 되고 그 때 내도 되지만,

그 때는 차적조회 수수료….등이 붙어 요금이 비싸지게 되므로 사전에 등록하는 것이 좋다.

 

http://www.autopass.no/en/visitors-payment

 

위 사이트로 들어가면 등록방법 두 가지가 제시된다.

하나는 신용카드에서 일정금액을 선불로 지불했다가 귀국후 차액을 정산해 환불받는 방식,

또 하나는 차량관련 사항과 고객정보를 등록한 후 납부고지서를 받고 지불하는 방식.

어떤 것이나 등록시 입력하는 사항은 비슷하지만 신용카드로 선불 지불하는 방식이

나중에 우편물을 받고 납부하는 방식보다 간편하고 안심된다.

 

차량등록은 3일간의 여유기간을 준다.

즉,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유료구간을 지나간 다음 3일 이내에만 등록하면 처음 것부터 소급해 결제해주지만

3일이 지나면 무단히 지나간 것으로 처리되어 많은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주의해야한다.

 

구간에 따라서는 사람이 돈을 받는 곳도 있는데

등록하지 않은 차가 이 구간을 그냥 지나가면 과태료 5만원이 추가되므로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지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노르웨이 오토패스 사이트로 들어가면 차를 가지고 노르웨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차량 등록하는 페이지가 있다. 이름, 주소(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한국주소)…등과 체류기간, 차량번호, 차종….등을 적고 등록하면 된다.

 

 

 

지방도로

 

 

유럽은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도 잘 되어있어 운전하기가 편하다.

대부분 왕복 2차선이지만 곳곳에 왕복 3차선을 만들어 추월하기도 좋고 지형이 평탄하여 시야도 좋다.

아주 외진 산골지역이 아니라면 대부분 한국의 2차선 국도길보다 운전하기가 좋다.

 

 

 

유럽 대부분 국가에서 중앙선은 흰색이다.

 

 

 

유럽의 지방도로가 좋은것은 찻길로 걸어다니는 사람이나 경운기같은 것이 없는 점이다.

자전거도로가 별도로 마련돼 있는 곳이 많아서 자전거 타고 가는 사람들이 신경쓰이는 일도 적다.

그래서 대부분 제한속도가 시속 80km 이상이며 시야가 좋고 평탄한 길에서는 100km까지인 곳도 있다.

 

 

 

알프스나 노르웨이의 산악지역에는 중앙선이 없는 도로도 많다. 그러나 차가 별로 없어서 어렵지 않다.

 

 

 

독일이나 프랑스같은 서유럽지역의 지방도는 잘 되어있지만

체코를 지나 동유럽 쪽으로 가면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도 많으므로 시골길을 달릴 땐 과속하지 않도록 한다.

 

과속카메라는 고속도로보다 지방도, 특히 마을 입구에 많이 설치돼 있다.

마을을 지나가는 동안은 제한속도가 시속 30km 이내로 제한되는 곳이 대부분이므로

과속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앙선이 흰색인 점도 기억해야한다.

 

 

 

과속카메라는 작은 마을 입구에 더 많고 단속도 엄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