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역사유적은 사실 이탈리아에 모두 모여있다.

로마와 피렌체에서 고대 중세의 역사유적들을 보고 나면

다른 나라 다른 도시의 역사유적들은 모두 시시해보일 정도다.

그래서 유럽 일주 여행을 할 때 로마는 제일 마지막에 가는 것이 순서라고도 한다.

 

 

로마는 맨 마지막에 보는 게 순서다.

 

 

이탈리아 북부의 밀라노에서 로마로 내려오며 여러 도시들을 거쳐도 좋고

역으로 코스를 짜도 좋지만 로마를 마지막에 보기 위해 밀라노에서 내려오는 것이 맞다.

 

이탈리아 전국의 작은 마을들까지 모두 한다면 가볼만한 곳은 수백곳도 넘겠지만,

가장 이름난 곳만 따지면 베네치아와 피렌체 로마다.

이 도시들을 이동하는 사이에 피사도 넣을 수 있고 아시시, 피엔자도 넣을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면 중간의 작은 도시들도 모두 들러 갈 수 있지만,

현지에서 일주일 이상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귀국일 포함해서 로마에 3일, 피렌체 2일은 잡아야 하고

베네치아를 다녀오는 데 최소 1박 2일은 잡아야하므로 중간의 다른 도시들은 넣기 어렵다.

 

 

 

밀라노

 

 

밀라노는 이탈리아 제2의 도시이지만 관광지는 도심 한 가운데 있는 밀라노 대성당과

그 옆에 있는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 갤러리 두 군데다.

갤러리는 고급품 상점가로 유명한데 눈요기 하러 오는 단체관광객들로 언제나 붐빈다.

 

 

밀라노 대성당

 

 

고급품 상점가로 유명한 비토리오엠마누엘레 갤러리

 

 

밀라노 도심도 자동차가 진입할 수 없는 ZTL 구역이므로

차는 외곽에 주차하고 지하철로 들어갔다 나와야 한다.

 

 

 

베네치아

 

 

이탈리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시가 베네치아다.

언제 물에 잠겨버릴지 모르므로 볼 수 있을 때 빨리 보아두어야 한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겨있는 모습이 매우 신기하다.

 

베네치아에서 여러 날 묵는 사람도 있지만 반나절에도 이름난 곳은 모두 볼 수 있고

피렌체와 로마에 더 많은 볼거리가 있으므로 당일에 구경하고 나와도 된다.

베네치아 섬은 숙박비도 비싸고 차도 들어갈 수 없으므로

베네치아에서 잔다면 숙소는 ‘메스트레’쪽에 잡는 것이 좋다.

 

 

산마르코 성당 앞에 산마르코 종탑이 서 있다. 종탑 꼭대기까지는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다.

 

 

베네치아 관광의 시작점인 레알토 다리

 

 

 

피렌체

 

 

로마와 함께 이탈리아 관광의 핵심을 이루는 도시다.

피렌체가 더 인상 깊었다며 로마보다 피렌체를 또 가고싶다는 사람들도 있다.

피렌체에 오후에 도착했다면 해 지기 전에 미켈란젤로 광장부터 간다.

이곳 언덕위에서 보는 피렌체의 석양풍경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경치다.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보는 석양은 ‘피렌체 제1경’으로 꼽을만 하다.

 

 

아침 일찍부터 동선을 잘 짜서 효율적으로 다니면 하루만에도 중요한 관광지를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우피치 미술관과 조토의 종탑은 미리 예약하고 가야한다.

현장에서 입장권을 사려면 매우 오랜 시간 줄 서서 기다려야하거나 아예 입장이 불가할 수도 있다.

 

 

베키오 다리

 

 

피렌체 도심 대부분지역이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ZTL 구역이므로

차를 몰고 도심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미켈란젤로 광장은 ZTL 밖이다.

차가 있으므로 도심에 숙소를 잡을 필요는 없다.

외곽에 주차장을 갖춘 숙소를 구하고 도심으로는 시내버스를 타고 쉽게 다녀올 수 있다.

 

 

 

피사, 피엔자

 

 

피렌체에서 피사는 가까운 거리이므로 한 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다.

피사에서는 피사의 사탑만 보고 바로 떠나면 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피사의 사탑은 볼수록 신기하다.

 

 

평화로운 구릉과 사이프러스 나무 경치로 유명한 토스카나의 평원경치도 한국 사람들에겐 인기 관광지다.

여행객들 사이에 ‘토스카나’라고도 부르고 ‘발도르차’라고도 부르는 이 구릉지대는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의 산퀴리코 도르차(San Quirico d’Orcia)와 피엔자(Pienza) 사이의 밀밭지대를 말한다.

파란 풀밭을 보려면 4월, 늦어도 5월 이전까지는 가야 한다.

그보다 늦어지면 보리밭이 누렇게 변한다.

 

 

발도르차 구릉

 

 

 

로마

 

 

피렌체 또는 피사에서 로마까지는 자동차로 4시간 잡는다.

중간에 아씨시를 들러 갈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거의 하루를 잡아먹으므로 로마로 직행한다.

로마 도심은 거의 대부분 ZTL 구간이며 시내 관광은 대부분 걸어서 다녀야 하므로 차는 필요 없다.

로마에 도착하는 대로 숙소에 짐을 내리고 차를 반납한다.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공항까지는 무정차 직통열차가 다니므로 공항 갈 때도 염려 없다.

 

 

판테온. 2000년 전에 지은 건물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로마에서 낮에 보아야 할 곳은 바티칸 미술관과 성베드로 성당,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 판테온을 꼽을수 있고,

저녁에 가도 좋은 곳은 스페인광장, 나보나 광장, 트레비 분수같은 곳들이다.

이들 필수 관광지만 본다고 해도 꼬박 2일 낮과 밤 시간동안 걸어야한다.

 

 

콜로세움.

 

 

체력이 좋은 사람도 힘 들 수 있으므로

귀국하는 날까지 포함해 2박 3일은 부지런히 다녀야 이름난 곳들을 모두 가 볼 수 있다.

바티칸 미술관은 1일 가이드 투어에 참여해 해설을 들으며 다니는 것도 좋다.

 

 

나보나 광장. 낮에도 밤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