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한식먹기(취사도구 준비)

 

전기밥솥

 

 

짧은 일정이라면 햇반같은 것으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날 먹을 햇반이라면 그 양도 많고 전자렌지를 어디서나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므로

웬만하면 전기밥솥을 가져가는 게 좋다.

 

유럽에선 우리가 쓰는 것 같은 전기밥솥을 사기가 어렵다.

유럽 사람들은 쌀밥을 먹는 사람들이 아니므로 대형 마트에 가도 이런 밥솥은 거의 볼 수가 없고

파리나 프랑크푸르트같은 대도시의 한국식품점 같은 데에 가야 살 수 있지만 거기선 값이 무척 비싸다.

비싸다기 보다는 여행용으로 간편히 쓸 수 있는 저가형 제품이 없다.

 

밥솥은 너무 큰 것을 가져갈 필요는 없다.

큰 밥솥은 부피나 무게가 작지 않아 부담이 된다.

2사람이 간다면 2~3인용, 4~5명이 간다면 4~5인용 밥솥을 준비한다.

 

 

 

자동차여행 3종세트. 왼쪽부터 무선주전자, 2~3인용 전기밥솥, 휴대용정수기. 이 세 가지만 있으면 밥, 국, 찌개, 라면, 커피까지 모든 것이 가능하다.

 

 

 

쌀의 양이 적으면 밥도 금방 되므로 아침에 먹을 밥은 아침에 하고

낮에 먹을 밥은 아침밥 먹는 동안에 지을 수 있으므로 작은 솥으로도 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압력솥은 피해야한다.

압력솥이 아니어도 밥은 잘 되고, 숙소나 야영장에서 쉭, 쉭 김빠지는 소리가 난다면

공연히 남의 이목만 집중시키게 될 것이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4인용 밥솥은 3~4만원이면 쓸 만한 것을 살 수 있다.

전기밥솥 외에 소형 전기 냄비같은 것은 유럽의 대형마트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

 

 

 

코펠

 

 

주방 딸린 숙소를 얻는다면 기본적인 그릇들은 구비돼 있지만,

주방 없는 숙소나 야외에서 점심을 먹을 경우등을 대비해 최소한의 그릇들은 가지고 가는 게 좋다.

 

여행에서 여러 가지 그릇을 포개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코펠은 매우 유용하게 쓰인다.

코펠 한 세트만 있으면 국도 끓이고 설거지도 하고 찌개도 끓이고 고기를 굽는 것까지

안되는 것 없이 다 할 수 있다.

 

유럽의 주방용품점에는 한국사람들에게 적당한 냄비나 국그릇 같은 것이 별로 없고

있다 해도 종류별로 짝을 맞춰 사려면 돈이 많이 든다.

코펠 하나면 여러 사람 식기는 모두 해결되는데,

한국에서 흔히 쓰는 것과 같은 종류의 코펠은 유럽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코펠도 한국에서 꼭 가지고 가야하는 물품이다.

 

 

 

코펠 한세트만 가지고 가면 식기 걱정은 없다.

 

 

코펠의 크기도 2~4인용부터 7인용 이상까지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것은 클수록 좋다.

3~4인용이나 7인용이나 차곡차곡 포개 담으면 부피 차이도 별로 없고 가격 차이도 크기 않으므로

가능하면 큰 것으로 사는 것이 좋다.

 

 

 

수세미와 퐁퐁

 

 

유럽 마트의 주방용품 코너에 가도 수세미나 세제가 있지만

용량이나 크기가 매우 커서 가지고 다니기에도 불편하고 돈도 낭비가 된다.

한 달동안 쓸 세제라고 해야 작은 병 하나 정도면 충분하므로

이런 것도 한국에서 가져가는 게 좋다.

 

 

 

무선주전자

 

 

무선주전자도 자동차여행의 필수품이다.

호텔에서든 야영장에서든 이것 하나로 라면도 끓이고 즉석국도 해 먹을 수 있고

커피도 타 먹을 수 있고 햇반도 데워 먹을 수 있다.

 

유럽의 슈퍼에는 여러 종류의 무선주전자들이 있고 가격도 한국과 비슷하므로

집에 있는 것을 가져가도 좋고 거기서 새로 사 쓰고 가져와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