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주차장(종류, 이용법)
유럽에서의 주차문제를 한 마디로 하기는 어렵다.
주차사정은 나라/지역/동네마다 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냥 전체적으로 어떤지….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한국의 주차사정보다 대체로 낫다고 할 수 있다.
세계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로 유럽의 대도시 도심은 차도 많고 주차장도 부족하고 주차요금도 비싸다.
그렇지만 파리나 로마같은 대도시 도심에서 주차하는 것이
서울이나 부산의 도심에서 주차하는 것보다는 쉽고 주차비도 서울 도심보다는 싸다.
이름난 관광지 주변에는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도 있지만 사설 주차장도 많다.
주차장도 돈 버는 사업이므로 관광객이 몰려오는 유명 관광지 근처에 주차장이 없을까 염려할 필요는 없다.
단, 사설주차장은 공영주차장보다 조금 비싸지만 그 대신 관리인이 지키고 있으므로 차를 털릴 위험은 한결 적다.
후미진 곳에 차를 두면 도둑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차 유리가 깨지고 물건을 털리는 일은 대부분 이런 후미진 곳에 무료 주차해 놓았을 때 일어난다.
다행히 유럽의 주차비는 한국보다 싼 편이다.
나라, 지역마다 다르지만 파리, 로마같은 대도시도 서울의 도심보다는 싼 편이고
어지간한 지방도시의 주차료는 한 시간에 1유로 내외다.
여행기간 내내 꼬박 꼬박 유료주차장에 차를 댄다 해도 주차비 총액은 많아야 10만원이고
한 달동안 다닌다 해도 2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다.
또 무료주차 공간을 찾아다니느라 시간 소비하고
여행기간 내내 신경써봐야 그것으로 절약할 수 있는 돈은 5만원, 많아야 10만원 안쪽이다.
주차는 무조건 유료, 그것도 관리인이 지키는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무인 주차장
유럽 어디에서든 시에서 운영하는 무인 주차장이 제일 싸고 편하다.
그러나 도심의 도로변 주차장은 자리 찾기가 쉽지 않고 자리가 있어도 규정을 모르면 이용하기 어렵다.
도심의 도로변 주차장은 대부분 일과 외 시간(평일 오후5시 이후~다음날 아침 8시)에는 무료다.
무인 주차장에는 어디나 간략한 안내가 적혀 있지만 그 나라 말로만 돼 있어서 얼른 알아보기 어렵다.
그러나 어느 나라나 원리는 똑같다.
숫자는 요금을 내야하는 시간을 말 하고 그 외에 써 있는 것은 부수적인 설명이다.
요금 계산은 주변에 있는 요금 계산기에서 원하는 만큼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뽑아 운전석 위 대시보드에 올려놓고 가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미국처럼 각 자리마다 서 있는 기계에 동전을 넣는 방식도 간혹은 있다.
독일 도심에 있는 안내판에서 ‘Einbahn….’ 은 ‘일방통행’이란 뜻이고,
그 아래 주차에 관한 내용이 적혀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8시~17시?
주중 낮 시간에 무료일리는 없으므로 아마도 돈을 받는다는 뜻일 것이다.
조금 더 생각해보면 금지되지 않은 것은 자유, 토/일요일과 밤시간에는 무료라는 것도 추측할 수 있다.
맞다. 이것을 영어로 번역하면 ‘with Parking ticket’이므로
월요일부터 금요일 낮시간동안에는 주차요금 계산하고 차를 대고, 그 외 시간에는 자유라는 뜻이다.
이 안내판은 난이도가 조금 있는 것 같다.
좌측으로는 주 정차 금지구역, 오른쪽으로 주차가능 구역.
주차조건이 두 가지로 적혀있는데 위는 09:00~18:00까지는 최대 2시간까지 가능하다는 뜻이고,
아래는 18:00~23:00까지는 제한 시간 없이 가능하다는 뜻이겠다.
물론 적혀있는 시간동안만 유료이므로 그 외 시간은 무료이겠다.
‘werktags’가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중 아닐까 싶다.
맞다. 영어로 한다면 Workdays 근무일을 말하므로 공휴일은 무료라는 뜻이다.
사설 주차장
들어갈 때 카드 뽑고 나올 때 기계에 정산하고 나오는 방식.
사설주차장이 대부분 이런 방식이며 요금은 기계에서 계산할 수도 있고 관리인에게 지불할 수도 있다.
차량털이 예방에는 관리인이 지키고 있는 사설주차장이 제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