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렌트카 예약한 차가 없다고 할 경우의 대처
렌터카는 등급으로만 지정되며 구체적인 메이커는 지정할 수 없다.
그리고 같은 등급 안에서도 여러 종류의 메이커들이 있으므로 어떤 차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벤츠C클라스가 대표차종으로 되어있는 프리미엄급을 예약했는데
7인승 미니밴이 나오기도 하고 소나타급 수동을 예약했는데 BMW1 시리즈가 나오기도 하는 것처럼,
등급 자체가 다른 차를 주는 일도 흔하게 일어난다.
렌터카의 큰 원칙은 예약한 차가 없으면 그와 유사하거나 비싼 차를 같은 가격으로 주는 것이다.
차의 생김새나 트렁크 용량같은 것이 기준이 아니라 차량 가격이 기준이 되므로
전혀 다른 모양의 차가 나온다고 해도 규정 위반은 아니다.
그러나 용도와 목적에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면 교환을 요구해야한다.
여러가지 사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오토를 예약했는데 수동밖에 없닫고 하는 경우다.
미국, 캐나다는 모든 차가 오토이므로 그런 일이 없지만, 유
럽은 오토 차가 귀해서 그런 일이 이따금 일어난다.
확률적으로는 1%도 안되는 일이지만, 막상 그런 일을 당하면 난감하기가 이를 데 없다.
수동운전이 불가능하다면 해결책은 없다.
수동운전 불가능하다고 말 하고 오토를 달라고 분명히 말 하고 버텨야한다.
비싼 오토밖에 없으니 추가비용을 내라고 하는 것도 계약 위반이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상당히 비싼’ 차를 ‘매우 저렴한’ 추가비용만으로 주겠다고 하면… 인간적으로 받아줄 수는 있다.
또는 가까운 다른 영업소로 가면 차가 있다. 우리가 연락해 놓을테니 그 영업소로 갈 수 있겠느냐.
그쪽까지 가는 택시비는 나중에 한국에이전시를 통해 보상해주겠다는 등의 제안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물론 100% 현지 영업소가 잘못한 일이지만 그 사람들로써도 앞선 사용자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대여차량 사고가 겹치는 바람에 벌어진 상황일테니 이해해줄만 하다.
어떤 경우이든 현장에서 해결을 보는 것이 최선이다.
‘현장 분위기상’ 또는 ‘영어가 짧아서’ 어쩔 수 없이 사인해주고 나왔다면 그걸로 끝이다.
현장을 떠난 후에 한국 에이전시에 전화 걸어서 따져봐야 뾰죽한 수 없고 귀국후에 컴플레인 걸어봐야 되돌릴 수 없다.
매니저를 부른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거나, 담당자의 업무처리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면
카운터 담당자와 더 이상 입씨름 할 필요가 없다. 매니저를 부르면 된다.
창구 담당자는 경험이 짧은 초임자일수도 있고 임시직일 수도 있다.
어쩌면 고집불통의 성격일 수도 있다. 그러나 영업소의 매니저는 적어도 그런 사람은 아니다.
그 영업소에서 가장 노련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고객 상대도 잘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매니저는 원래 그런 ‘문제해결’을 하면서 월급을 받는 사람이다.
말없이 돌아간 고객이 나중에 본사에 클레임 걸어 골치아프게 구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매니저에게도 훨씬 이익이므로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그리고 최대한 노력한다.
창구에서 고성을 지르는 일은 삼가야한다.
그런다고 안 될 일이 되는 것은 없으며 “경찰을 부르겠다”는 소리나 듣는다.
유럽에서 경찰은 누굴 잡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이성을 잃은 고객과의 중재’를 위해서도 출동한다.
또 담당자의 말을 녹음하는 것도 안 된다. 그것은 불법이다.
유럽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차량용 블랙박스가 불법인 나라들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