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카를교

카를교(Karl.v most)는 프라하 왕궁과 시내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로, 15세기 초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완성되었다고 한다.

다리 양쪽으로는 예수와 마리아를 비롯해 여러 성인들의 조각상이 늘어서 있는데 조각상들은 17~20세기에 이르기까지 하나씩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다리에는 기념품을 파는 노점도 있고 거리의 화가, 거리의 악사들도 있다.

 

카를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조각상은 네포무크 성인(Sv. Jan Nepomuk)이다.

네포무크 성인은 왕실의 사제였는데, 왕비의 고해성사 내용을 알려 달라는 왕의 요청을 끝내 거절해서 처형당했다고 한다.

조각상 아래에는 그 일화를 담은 청동 부조가 있는데, 이 부조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부조를 만지면서 소원을 빌지만, 사실 카를교에 있는 조각상은 모조품이며 진품은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믿는 것은 믿는 사람 마음이므로, 진품이든 모조품이든 효과 여부는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카를교의 동쪽 끝에는 종탑 같은 건물(Starom.stska mostecka v..)이 서 있다.

영어식 이름은 ‘올드타운 브리지 타워’.

위로 올라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들어가도 특별한 것은 없으므로 평소에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러나 이곳은 프라하 제일의 야경 촬영 명소여서, 해 질 무렵이 되면 입장객이 많아지고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청동 지붕 있는 곳까지 올라갈 수 있고 이곳에서 보는 블타바강과 카를교로 이어진 프라하성의 경치가 가장 좋다.

 

브리지 타워에서 본 카를교와 프라하성.

탑 위는 자리가 비좁아서 최대로 보아 20명 정도가 올라가면 발 디딜 틈이 없다.

탑 위에서 야경 사진을 찍으려면 미리 올라가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강가에서는 어디서나 자유롭게 야경을 볼 수 있으므로, 탑 위로 올라가기에 실패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내려와서 강변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도로변 어디에서나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

 

레논벽(Lennonova ze.).

체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벽이다.

 

연인들의 다리.

수많은 연인들이 이곳에서 사랑의 다짐을 하지만, 열쇠뭉치가 난간에 가득차면 시에서 모두 끊어서 고철로 가져가는 것으로 짐작된다.

레논벽과 연인들의 다리의 공통점은 끈질김?

 

카를교에서 레논벽을 갈 때는, (프라하성 방향으로) 다리가 끝나는 무렵쯤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쉽게 갈 수 있다.

계단을 내려와 골목을 돌아가면 연인들의 다리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 조금만 더 가면 오른쪽에 레논벽이 나온다.

 

레논벽에서 연인들의 다리를 지나 카를교쪽으로 조금 가면 길가에 ‘존 레넌 펍’도 있다.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음식이 많이 짜서 먹기 힘들었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 정보 >

  • 올드타운 브리지 타워

운영시간 : 10:00-20:00 (4월~9월 사이는 22:00까지)

입장료 : 100코루나

홈페이지 : https://www.prague.eu/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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