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크로아티아 남쪽 끝에 인구 5만의 소도시 두브로브니크가 있다.

지중해와 아드리아해 연안에는 크고 작은 중세도시들도 많지만 두브로브니크만큼 옛 모습이 잘 보존되고 아름다운 도시도 흔치 않다.

그래서 예로부터 이 도시의 별명이 ‘아드리아해의 진주’이며 일찍이(1979년) 크로아티아의 다른 도시들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도시의 규모는 작지만 방문자 수나 유명하기로는 크로아티아에서 제일이다.

두브로브니크는 13세기 이래 유럽 해상무역의 중요 거점이었으며 도시는 초기부터 계획적으로 구획되고 건설되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베네치아 공화국의 영역에 속해 있었으므로 이때 지어진 오래된 건물과 교회들이 많다.

17세기에 대지진의 피해를 입었던 적이 있고 현대에 와서는 1995년까지 계속된 유고 내전으로 도시의 상당부분이 파괴되었으나 유네스코를 비롯한 해외 단체들의 지원에 힘입어 대부분 복구되었다고 한다.

 

성벽 투어는 두브로브니크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다.

빨간 기와지붕과 바다경치를 보며 쉬엄쉬엄 걷는다.

어른 입장요금이 150쿠나(한화로 약 25000원)면 작은 금액은 아니지만, 성벽을 걸어보지 않고 두브로브니크를 다녀왔다 할 수는 없다.

 

오노프리오Onofrio 분수.

두브로브니크성내에는 식수로 사용되는 분수가 여러 개 있는데 14세기 오노프리오라는 건축가가 건설했다고 한다.

두브로브니크성내로 공급되는 물은 12km 떨어진 수메트.umet의 샘에서 수로를 통해 들어온다고 한다.

 

성 서쪽 끝의 분수대에서 동쪽 끝 시계탑까지 스트라둔Stradun 대로가 직선으로 뻗어 있다.

‘Street’ 정도로 번역될 수 있는, 두브로브니크성 내에서 가장 큰 길이다.

바닥은 광택이 나는 대리석으로 포장되어 있고 이 거리가 두브로브니크에서 가장 번화한 동네다.

 

성 안에는 지금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성벽 너머 바닷가 절벽 위에 ‘로브리예나츠Lovrijenac 요새’가 보인다.

 

루자Luza 광장은 두브로브티크 성 안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다.

주변에 스폰자Sponza 궁전, 성 블라흐 성당 등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고 앉아 쉬어갈 수 있는 곳도 많아 언제나 사람들로 붐빈다.

 

16세기에 지어진 스폰자 궁전.

이름은 궁전이지만 왕의 거주지는 아니고 관청이나 학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 건물이라고 한다.

일반 관광객이 들어가서 그닥 볼 건 없는 것 같다. 볼거리는 오히려 루자 광장에 있다.

 

< 정보 >

  • 일반적인 두브로브니크 관광 동선

두브로브니크 동문으로 입장 – 성벽으로 올라가기 – 성벽을 따라 서문까지 걸어가기 – 오노프리오 분수로 내려와서 – 스트라둔 대로를 따라 루자 광장까지 – 동문 밖으로 나가서 부두를 따라 걸으며 등대까지 갔다 오기.

이 코스를 부지런히 걸어 다니면 2시간 정도로도 돌 수 있고 쉬엄쉬엄 경치도 보고 밥도 먹고 하다 보면 한 나절은 걸린다.

 

성벽 걷기는 두브로브니크 관광의 필수코스다.

동문 밖 등대가 있는 방파제

 

  • 두브로브니크 주차

두브로브니크는 바닷가 산비탈에 자리 잡은 도시여서 시가지가 비좁고 길도 대부분 일방통행이다.

성 주변에는 주차장도 넉넉지 않으므로 성수기엔 자리 차지하기가 쉽지 않다.

주차장은 무인주차장으로 운영되며 원하는 시간만큼 돈을 넣고 영수증을 차 안에 두고 다녀오는 방식이다.

 

성 주변에 자리가 없다면, 성에서 떨어진 주택가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수밖에 없다.

두브로브니크 시내는 한국의 주택가와 같은 ‘지정주차구역’ 제도가 없으므로 ‘주차금지’ 표시가 없다면 대부분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이 점은 변경될 수도 있으므로 호텔 주인에게 확인할 것)

 

성 입구 공영주차장 좌표 : 42°38’32.5″N 18°06’40.2″E

북문 밖 주차장 좌표 : 42°38’32.8″N 18°06’35.1″E

서문 밖 주차장 좌표 : 42°38’31.9″N 18°06’23.8″E

 

성입구 공영주차장

 

 

 

< 정보 >

 

  • 두브로브니크의 전망 포인트

 

스르지산 전망대(srd)

 

두브로브니크 시가지 뒤에 해발 395m의 스르지Srd 산이 있다.

산 정상에서 보는 두브로브니크 시가지와 아드리아해의 전망이 매우 시원하고 아름답다.

산은 원래는 울창한 숲이 있었다고 하지만 1995년까지 계속된 유고 내전으로 모두 불타고 지금은 거친 돌산으로 드러나 독특한 경치를 만든다.

 

정상까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도 있지만 차가 있으면 케이블카를 탈 필요가 없다.

산 위에는 주차공간도 넉넉하다.

스르지산 전망 위치 좌표 : 42°38’53.2″N 18°06’49.3″E

 

두브로브니크 전경

두브로브니크 전경으로 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위치는 크로아티아 시내에서 딱 두 군데 있다.

마을에서 뒷산 쪽으로 일방통행 길을 올라가다보면 차 두어 대를 멈출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각도로 찍으려면 좌표 : 42°38’23.3″N 18°07’40.5″E에서

 

이 각도로 찍으려면 길을 따라 언덕 위로 조금 더 올라가서

42°38’10.9″N 18°08’03.2″E 에서 찍으면 된다.

 

이 두 지점 외에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은 없으므로, 아무데서나 차를 멈추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추천 숙소 ★

<Sea View Apartments>

 

‘씨뷰 아파트’는 아드리아해가 내려다보이는 바닷가 언덕의 주택가에 있다.

해변을 향해 작은 집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동네 분위기가 정겨운 느낌을 준다.

엘리베이터가 없으므로 짐가방을 끌고 급한 계단을 올라가는 게 조금 힘들지만, 집에 들어가면 훌륭한 인테리어와 멋진 전망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한국의 30평대 아파트보다 넓어보이는 집에는 침실 두 개와 거실, 주방이 분리돼 있고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테라스가 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아파트가 여러 곳 있으므로 호스트를 만나서 키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예약 후 호스트와 만날 시간과 장소를 정확히 하고 가야 한다.

 

침실 두 개와 거실과 주방으로 이루어진 아파트는 제법 넓은 편으로 가족 여행객들에게도 알맞은 크기이다.

 

비슷한 크기의 침실 두 개가 있다.

 

주방시설도 불편함이 없게 잘 돼 있다.

 

욕실도 넓고 삼성세탁기도 있다.

 

조용한 해변가 마을에 밤이 내려앉고 어두운 두브로브니크 올드타운에 불이 켜지는 순간 숙소는 특별한 곳으로 바뀐다.

 

< 정보 >

시설 : 2베드룸(4인용)아파트

요금 : 비수기 기준 130유로

좌표 : 42°38’24.1″N 18°07’36.6″E

 

 

 

★ 렌터카 영업소 ★

<두브로브니크 공항 픽업/반납>

 

두브로브니크 공항도 근래에 새로 지었다.

 

두브로브니크 공항은 규모가 작아서 입국장과 출국 카운터가 모두 1층에 있다.

 

짐가방을 찾아 대합실 밖으로 나간다.

 

건물 바로 앞 일반 주차장을 지나 곧장 가면 여러 렌트사 부스가 모여 있다.

 

해당되는 렌트사 부스로 가서 픽업 수속을 하면 된다.

 

반납도 이곳 주차장에 하면 된다.

반납주차장 좌표 : 42°33’34.8″N 18°15’38.7″E

 

< 정보 >

  • 두브로브니크-바리 카페리

크로아티아와 이탈리아 사이는 대형 카페리가 다닌다.

노선은 여러 개가 있는데 가장 많이 이용하는 노선은 두브로브니크 – 바리 사이 구간이고 스플리트와 자다르에서 이탈리아 앙코나Ancona 사이를 운항하는 노선도 있다.

카페리의 운항 횟수는 월별로 달라서 성수기에는 매일, 비수기에는 주1회 운항하기도 한다.

운항횟수가 월별로 다르고, 침대칸은 일찍 마감되므로 대략적인 여행 계획이 잡히면 카페리 스케줄을 우선 알아보고 승선권도 인터넷으로 미리 사두어야 한다.

https://www.jadrolinija.hr

https://www.croatiaferries.com

 

요금은 성수기 비수기에 차이가 있지만 중소형 승용차를 싣고 2인실 침대칸을 이용할 경우 편도 250~300유로 정도 된다.

배 안에도 식당이 있지만 음식값에 비해 식사가 부실하므로 저녁 먹을 것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배는 밤 10시에 출발해서 다음날 아침 8시에 도착한다.

배에 차를 싣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선착장에는 일찌감치 도착해야 하는데 자세한 시간과 절차는 메일로 받은 승선권 예약확인서에 적혀 있다.

 

미리 대기하고 있는 카페리.

 

【승선 절차】

우선 선착장으로 들어가서 순서대로 차를 대 놓고, 승선권을 교환하러 간다.

대기 주차장 좌표 : 42°39’32.6″N 18°05’08.7″E

 

인터넷으로 구매한 예매권은 부둣가에 있는 야드로리냐jadrolinija 선박회사 사무실에서 승선권으로 교환해야 한다.

사무실은 선착장 대합실에서 남쪽으로 100m쯤 내려가면 길가에 있다.

업무시간이 되면 표를 교환하러 온 사람들이 몰리는데, 직원들의 일처리에 두서가 없어서인지 창구가 혼잡하다.

 

승선시간이 되면 앞 차를 따라 출국사무소 쪽으로 가서 여권과 승선권을 보여주고 들어간다.

오토바이들은 늦게 왔어도 먼저 들여보낸다.

 

안내원들이 안내해주는 대로 들어가서 차를 대놓는다.

배가 출발하면 차고 쪽 문을 모두 닫아버리므로 차를 떠나 선실로 갈 때는 필요한 짐을 모두 가지고 가야 한다.

 

【내부 시설】

배 안에도 식당이 있다.

카운터에 돈을 내고 줄 서서 받아간다.

 

가격에 비해 음식이 부실하다.

2인분 3만원이 넘는 식사가 이 정도다.

 

배는 밤 열시에 떠나므로 배에 올라 출발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남는다.

 

배는 무척 커서 화장실, 샤워실도 곳곳에 있고 레스토랑도 있다.

 

선실의 의자는 뒤로 조금밖에 젖혀지지 않으므로 밤새도록 의자에 앉아 가기는 힘들다.

 

대충 이렇게 자면서 갈 수도 있는데 여름 성수기에는 이렇게 누울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방을 꼭 예약하는 것이 좋다.

 

침대칸. 창 없는(인사이드) 2인실과 창 있는(아웃사이드) 2인실이 구별되고 창 있는 방이 조금 더 비싸다.

배는 밤에 운항하므로 창 밖으로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답답한 기분이 조금 덜하고 방도 조금 더 넓다.

 

【하선 절차】

밤새 바다를 건너온 배가 드디어 육지에 닿았고 차들이 줄줄이 나온다.

 

부두를 나가려면 다시 여권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크로아티아 쪽에 비하면 비교적 빨리 진행된다.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은 사복 경찰인 듯싶다.

 

(C) 2024. LEE HAD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