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가스 관광지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Grand Canyon National Park)

그랜드 캐니언을 처음 보면 우와~ 탄성을 내 지를 뿐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지금까지 보았던 어떤 곳과도 비슷하지 않고,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이 될 어마어마한 계곡은 뭐라 해야할지 생각나는 말이 없기 때문이다.

그저 장엄하고 놀라울 뿐이다.

 

세계에서 제일 크고 깊은 그랜드캐니언 계곡.

 

지구의 오장육부를 들여다보는 듯 하기도 하고, 수십억살 지구의 나이테를 보는 듯 하기도 하고 보고 있어도 더 잘 보고 싶어 조바심이 나고,

눈으로 본 것이 머리로 설명되지 않는 갈증도 느껴진다.

절대고요 속에 잠겨있는 검붉은 계곡을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이라는 절대적인 명제 앞에 티끌처럼 존재하는 나를 깨닫게도 되는 경이로운 광경이다.

 

그랜드 캐니언은 평원 가운데 푹 꺼져 존재하는 계곡으로, 계곡 남쪽의 절벽(South Rim)을 따라서 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나 하이킹을 할 수 있는 트레일이 있다.

그랜드 캐년 입구는 두 군데다.

라스베가스쪽에서 들어올 때는 남쪽입구로 들어가게 되고, 내륙의 모뉴먼트 밸리쪽에서 들어올 때는 동쪽 입구로 들어가게 된다.

비지터센터를 비롯해 숙박시설, 마켓등 편의시설은 모두 남쪽 입구쪽의 ‘Grand Canyon Village’ 에 있다.

 

계곡 북쪽의 노스림(North Rim)은 들어가는 길도 멀고 전망포인트도 ‘Bright Angel Point’ 한 곳뿐이어서 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북쪽에서 보나 남쪽에서 보나 경치는 비슷하기도 하다.

 

사우스림을 따라서는 자동차를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뷰포인트가 19군데 있는데 포인트별로 다른 느낌의 경치를 볼 수 있지만

모두 다 들러 가기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보다보면 거기가 거기 비슷비슷해 보이므로 다 들를 필요도 없다.

 

경치 좋기로 유명한 포인트는 ‘데저트뷰 포인트’, ‘그랜드뷰 포인트’, ‘매더 포인트’, ‘야바파이 포인트’, ‘호피 포인트’, 그리고 서쪽 끝에 있는 ‘허밋 레스트’ 등이고,

‘Kolb Studio 기념품점’에서 브라이트엔젤 트레일을 따라 계곡 아래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나오는 터널을 지나서 보는 전망도 유명하다.

 

그랜드 캐년의 범위는 매우 넓지만, 자동차로 이동하며 중요한 포인트에서 전망만 보기로 하면 5-6시간만 머물러도 충분하다.

계곡 아래로 내려갔다 올라오는 트래킹은 고도차 1천미터 이상으로 최소 1박 2일을 잡아야하는 코스여서 쉽지 않다.

 

그랜드 캐니언 빌리지에도 호텔이 여러 군데 있지만 한겨울 비수기가 아니면 예약이 쉽지 않고 가격도 매우 비싸다.

그랜드캐니언 빌리지에서 남쪽으로 한시간쯤 떨어진 Williams 마을로 가면 좀 더 저렴한 호텔들이 많다.

 

‘브라이트엔젤 롯지’ 앞에서 보는 전망.

 

Kolb Studio에서 트레일을 따라 5분쯤 걸어가면 터널이 나온다.

터널을 지나가면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다.

 

사우스림 South Rim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절벽을 따라서 이런 도로가 나 있고 전망 좋은 곳마다 주차장과 전망대가 마련되어있다.

동쪽 끝의 Desert View 포인트에서 서쪽 끝의 Hermit‘s Rest 까지는 대략 50km인데 포인트마다 들러 들러 구경하고 간다면 오전이나 오후 한나절은 걸린다.

그런데 여러 포인트를 일일이 들러봐도 풍경은 비슷하므로 전망 포인트를 모두 다 갈 것은 없다.

 

자동차 도로와 옆에는 절벽을 따라서 이런 트레일이 마련되어있다.

인기 있는 코스는 브라이트엔젤 트레일헤드 Bright Angel Trailhead ~야바파이 포인트 Yavapai Point (편도 40분) 구간, 또는 매더포인트 Mather Point (편도 1시간).

 

트레일을 걸어갔다가 돌아오는 길을 걱정할 건 없다.

주요 포인트마다 서는 이 버스를 타고 오면 된다.

버스 요금은 공원 입장료에 포함되어있다.

 

동쪽 끝에 있는 데저트뷰 전망대 Desert View Watchtower

 

데저트뷰 포인트에서 보는 전망도 멋지다.

 

절벽 끝에 앉아 사진찍기는 주의해야한다.

추락사고가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서쪽 끝에 있는 허밋츠레스트 Hermit’s Rest 휴게소

 

비지터센터로 가면 여러 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Canyon Village Market 는 제법 큰 마트여서 입고 먹고 걷는데 필요한 물품을 다 살 수 있다.

 

값은 비싸지만 그랜드캐년 헬기 투어도 할만하다.

 

그랜드캐니언 빌리지의 역사는 꽤 오래 돼서 열차도 다니고 성당, 초등학교도 있다.

 

< 정보 >

운영시간 : 연중무휴

입장요금 : 차 한 대당 35달러

비지터센터 : 09:00-17:00

캐니언빌리지마켓 : 08:00-20:00

홈페이지 : https://www.nps.gov/grca

 

<주차장 좌표>

동쪽 입구 : 36°02’07.9″N 111°49’50.1″W

남쪽 입구 : 35°59’55.7″N 112°07’18.5″W

데저트뷰포인트 : 36°02’26.3″N 111°49’41.7″W

그랜드뷰포인트 : 35°59’48.6″N 111°59’17.2″W

매더포인트 : 36°03’43.1″N 112°06’35.5″W

야바파이포인트 : 36°03’52.4″N 112°07’05.5″W

허밋레스트 : 36°03’45.7″N 112°12’34.4″W

비지터센터 : 36°03’27.8″N 112°06’28.8″W

캐니언빌리지마켓 : 36°03’12.0″N 112°07’14.6″W

 

★ 추천 숙소 ★

<Bright Angel Lodge>

 

브라이트엔젤롯지는 그랜드캐년 관광지 개발과 역사를 함께 하는 숙소다.

 

브라이트엔젤 롯지 Bright Angel Lodge는 그랜드캐년에 가장 먼저 들어선 ‘역사성을 지닌’ 숙소로 삐걱거리는 나무집의 운치가 있다.

호텔 등급은 1성급이지만 요금은 4성급 호텔과 맞먹는다.

시설보다는 위치와 ‘문화재로 지정된 숙소’라는 의미가 크다.

 

숙소 방문을 나와 열 걸음만 걸어가면 바로 그랜드캐년 절벽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절벽과 가까이 있다.

그러나 무섭거나 위험한 것은 아니다.

 

그랜드캐년 빌리지에는 이 외에도 새로 지은 호텔이 서너 군데 있지만 미국 사람들에겐 이곳이 가장 인기있다.

 

원룸 형태의 방이 크진 않지만 크게 불편하지도 않다.

 

두 사람이 자기 적당한 크기의 침대가 있고 머리맡에 창이 있다.

 

숙소 앞 마당에 바로 그랜드캐년 절벽이 있다.

 

< 정보 >

시설 : 2인실

요금 : 비수기 기준 180달러 (무료 주차)

좌표 : 36°03’24.1″N 112°08’27.4″W

홈페이지http://www.grandcanyonlodg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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