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여행 알프스의 고갯길

스위스 루체른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가려면 알프스 산맥을 넘어야한다.

지금은 터널과 고속도로가 뚫려있어 쉽게 지나다니지만 몇 십년 전까지도 알프스 산맥을 넘어다니는 일은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 일이었다.

그 옛 고갯길들이 지금은 훌륭한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림젤, 푸르카, 수스텐패스를 ‘알프스 3대패스’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베스트’라는 의미는 아니고

세 개 고개가 이웃해있어서 하루에 고개 3개를 넘어가는 일정을 잡는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다.

고갯길의 경치는 어느 고개나 다 비슷하고 훌륭하다.

 

운전은 어렵지 않다.

길은 한국의 한계령이나 대관령 옛길, 지리산 성삼재 고갯길과 다르지 않지만 해발고도가 높아서 나무가 없고 그래서

저 깊은 산골짜기까지 한 눈에 다 보이는 한편 가드레일이 부실해서 무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림젤패스, 푸르카패스가 한 눈에 보이는 전망.

알프스의 여러 고개 전망중에서 으뜸으로 꼽을만한 곳이다.

그림젤패스 정상 휴게소 근처에 있다.

구글지도에서 ‘그림젤패스 조망’으로 검색하면 정확한 위치가 표시된다.

도로변에 차 5-6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푸르카패스 올라가면서 본 그림젤패스

 

푸르카패스 중간에는 알프스 빙하의 하나인 론빙하(Rhone Gletscher)가 보인다.

빙하 속으로 뚫어놓은 동굴이 있어 들어가 볼 수 있다.

 

빙하동굴 구경하려면 여기 주차장에 차를 두고 기념품점을 통과해 가야한다.

기념품점 끝에서 약간의 입장료를 받는다.

기념품점에서 입장료를 받는 근거는… 빙하로 가려면 절벽 위에 지어진 기념품점을 지나지 않을 수 없고,

빙하까지 내려가는 길도 만들고 관리하고 있고, 지역 언론에 이 집이 소개되기도 하고.. 그래서인 것 같다.

 

해발 2436m의 푸르카패스 정상에는 한여름에도 눈이 쌓여있다.

 

알프스 고갯길에는 이따금 가드레일이 부실한 구간들이 있어서 무섭다.

 

수스텐패스는 전망이 특히 시원하다.

 

QR코드 : 클라우젠패스

클라우젠패스에서 전망이 가장 좋은 곳.

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구글지도가 정확한 위치를 표시해준다.

좌표로는 46°52’22.8″N 8°52’19.9″E

 

클라우젠패스 정상 휴게소에서 보는 전망도 훌륭하다.

 

 

고타르도 고개에서 보는 전망도 손꼽히는 절경이다.

구글지도에서 ‘Punto Panoramico’로 검색하면 정확한 위치가 표시된다.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므로 여유롭게 차를 대고 전망을 볼 수 있다.

 

고타르도 옛 고갯길.

지금도 차가 다닐 수 있다.

이 고갯길 모습을 볼 수 있는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La Tremola’로 검색하면 정확한 위치가 표시된다.

도로변에 5-6대의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이 길을 운전해서 가려면 고개 정상의 휴게소에서 진입하거나 고개 아래에서 진입해야한다.

오르막길보다는 내리막길 운전이 경치가 더 좋고 짜릿하다.

 

< 정보 >

  • 스위스 고갯길 통제상황

 

알프스의 고갯길을 여행하려면 통행 가능여부를 사전에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대부분의 고개들이 겨울동안 눈으로 통제되고 5월이 지나야 열린다.

9월이나 5월중에도 눈이 내릴 수 있고 그 때는 그 눈이 모두 치워질 때까지 통제된다.

www.alpen-paesse.ch 사이트로 가면 스위스의 고갯길 통제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고갯길의 정상 부근에는 6월에도 잔설이 남아있다.

 

고개 아래 마을에는 고갯길의 통행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안내판도 있다.

 

 

< 정보 >

고타르도 고개를 넘어가는 길은 세 개가 있다.

고속도로를 타고 터널로 지나가는 길, 2차선 아스팔트 도로, 바닥이 돌로 포장된 옛날 고갯길.

스위스-이탈리아를 왕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속도로 터널을 통해 지나가고 여행자들은 고타르도 고개 경치를 보기위해 2차선 국도길로 넘어간다.

 

국도길에서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은 두 군데 있다.

고타르도 전망포인트로 표시된 곳에서는 고타르도 패스 사진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전망을 볼 수 있고

고타르도 옛길을 보려면 옛길 전망포인트로 가야한다 (다른 곳에서는 이 길이 보이지 않는다).

돌로 포장된 옛 고갯길은 지금도 차가 다닐 수 있는데 고개 정상에 있는 휴게소에서 들어갈 수 있고,

고개 아래쪽에도 2차선 국도길과 만나는 지점이 있다.

 

고타르도 고개 정상에는 작은 호수와 상점이 있다.

옛길로 내려가려면 휴게소 주차장을 지나 들어가면 된다.

 

옛길을 볼 수 있는 전망 위치.

도로변에 작은 주차공간이 있다.

 

고타르도 전망 포인트에는 주차장도 넉넉하게 마련돼 있고 카페도 있다.

 

고개 아래, 옛길과 새 길이 만나는 지점(인터체인지)

 

< 정보 >

  • 자동차열차

 

인터라켄과 밀라노 사이에는 험준한 알프스 산맥이 가로막혀있고,

여기를 넘어가는 고갯길이 여러 개 있지만 그 아래로 자동차를 싣고 다니는 열차도 다닌다.

평시에도 시간 단축을 위해 이용하지만 겨울철 눈으로 고개가 막혔을 때 특히 유용하게 쓰인다.

지도에서 점선으로 표시된 두 역 사이를 셔틀열차가 왕복한다.

 

이탈리아 Iselle 역.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먼저 온 차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다.

 

터널을 건너온 차들이 내리고 나면 건너갈 차들이 올라간다.

 

앞에서부터 차례로 자리잡고 시동을 끄고 주차 브레이크를 채워놓는다.

 

터널을 지나가는동안 해야할 일, 하지말아야할 일은 그림으로 알기쉽게 설명

 

도착하면 줄줄이 내려서 요금을 지불하고 나간다.

 

요금은 요금소에 붙어있다. 일반승용차는 22프랑.

신용카드로 된다.

 

(C) 2024. LEE HADUK